속속 허무는 고덕 주공…재건축 제대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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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9
'발 빨라진' 이사
2단지, 철거 한창…3단지, 3분의2가 빈집…7단지, 내달부터 이주
'내달리는' 호가
5단지, 전용 84㎡ 6억2000만원…3단지, 1분기에만 162건 거래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7840가구가 재건축을 위해 대규모 이주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이주를 마치고 철거를 시작한 고덕주공 2단지 전경. 윤아영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AA.1156753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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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포주공 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가 일반분양에 성공하자 고덕지구 아파트값도 최근 한 달간 주택형별로 1000만~2000만원씩 뛰었다.
○고덕지구 재건축 급물살고덕지구는 고덕역(5호선) 역세권과 상일동역 역세권으로 나뉜다. 고덕주공 1단지(고덕 아이파크) 고덕시영(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등 고덕역 역세권 단지는 이미 재건축 마무리 단계다. 고덕주공 1단지는 2011년 입주했고, 고덕시영은 올해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고덕주공 2·3·5·6·7단지 등 상일동역 역세권 재건축이 본격화된다. 고덕주공 2단지(2600가구)는 연말께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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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보다 좋은 층을 싼 가격에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이 5월 이주가 완료되기 전 매입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일동 W공인 관계자는 “서울 다른 지역에서 온 거주 수요나 투자 목적 수요보다는 강동구 내에서의 실거래 수요가 대부분”이라며 “고덕주공 재건축 매입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아직 이주하지 않은 5·6·7단지를 매입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가격·지하철 연장 호재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덕지구가 쾌적한 주거 환경을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야트막한 야산과 그린벨트로 둘러싸여 있어 사계절 자연과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여서 생활기반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주변에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인근 고덕·강일지구엔 이케아 3호점과 비즈니스·연구개발(R&D)·지식산업존, 호텔·컨벤션존 등으로 구성된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지하철 9호선을 고덕동까지 연장하는 안도 확정됐다. 인근에서 엔지니어링복합단지 개발도 추진 중이다.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하남 미사강변도시, 고덕·강일지구 등 주변 공급 물량이 많아 최근 집값 반등기에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다”며 “범(汎)강남권인 데다 매매가격도 4억~6억원대로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