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웍스와 손잡은 KT "쿵푸팬더로 뽀로로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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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쿵푸팬더 등 4000편통신 3사가 인터넷TV(IPTV) 가입자 확대를 위해 어린이용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니메이션 등 타사와 차별화한 콘텐츠를 통해 유아 및 어린이 자녀를 둔 30~40대 가구의 신규 가입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올레TV서 내달부터 방송
통신3사 아동콘텐츠 경쟁
KT는 20일 미국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손잡고 다음달 3일부터 자사 IPTV인 올레tv에 하루 종일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드림웍스 채널’을 편성한다고 발표했다.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의 자회사로 ‘슈렉’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장화 신은 고양이’ 등 히트작을 잇달아 내놨다. 기존 올레tv 가입자는 별도의 비용 부담없이 드림웍스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주문형비디오(VOD) 4000여편을 역시 무료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선 KT의 드림웍스 채널 편성을 갈수록 치열해지는 이동통신 3사 간 어린이용 콘텐츠 경쟁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IPTV를 통해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인 뽀로로 5, 6시리즈를 독점 방영하고 있다. 뽀로로는 SK텔레콤과 EBS 간 공동 투자 콘텐츠로,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첫 2년 동안은 SK브로드밴드 IPTV에서만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마블히어로 시리즈와 스타워즈 시리즈를 단독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를 둔 가정에선 어떤 애니메이션 채널을 갖고 있느냐가 IPTV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