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실업자 1000만명…제조·건설 등 해고 사태

브라질 경제의 침체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실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을 기준으로 실업률은 10.2%를 기록했다.1년 전 같은 기간(2014년 12월∼2015년 2월)의 7.4%와 비교하면 2.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현재의 실업률은 2008∼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2월 현재 실업자 수는 1천40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300만 명가량 늘어났다.전문가들은 "농축산업을 제외하고 제조업과 건설업, 상업, 서비스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해고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실업자 수가 1천200만 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올해 2월 기간에 근로자들의 월 평균소득은 1934헤알(약 62만 원)로 나타났다. 1년 전에는 212헤알이었다.

지난해 브라질의 정규직 고용은 마이너스 150만 개를 기록해 1992년 이래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마이너스 3.8% 성장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1990년(-4.3%) 이후 25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마이너스 1.9%에서 마이너스 3.5%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