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안개와 구름이 빚어낸 선경…대불 볼까… 만년설산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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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중국쓰촨-색다른 비경을 찾아서…

불상이 하나의 산인 러산 대불

러산 대불은 유람선과 절벽 계단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약 30~40분간 오르내릴 수 있는 크기의 계단 바로 옆으로 러산 대불의 자태가 눈앞에 펼쳐져 거대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계단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다. 전망대에 서면 러산 대불의 얼굴이 정면으로 보이는데 대불의 눈만 사람 키의 두 배 정도나 된다. 전망대 난간에 기대어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점같이 보이는 관광객의 보습이 지금 서 있는 곳의 높이를 짐작하게 한다. 러산 대불에 들렀다면 1시간 거리에 있는 어메이산도 함께 가보자.中 4대 불교 성지 어메이산
어메이산은 우타이산, 푸퉈산, 지우화산과 함께 중국 4대 불교 성지다. 산기슭에 있는 명나라 사찰 바오궈사(報國寺)는 불교 신자이거나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사찰 안의 후아옌탑(華嚴塔)은 붉은 구리로 만든 외관도 인상적이지만 벽면에 새겨진 4700여기의 불상과 화엄경 전문이 가치를 더한다.
어메이산은 아름다운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당나라 시인 이백이 어메이산을 가리켜 ‘쓰촨에 명산이 많다지만 어메이에 비할 바 아니다’고 했을 정도로 절경이다. 어메이산이라는 이름은 산중턱에 있는 바위들이 여인의 가늘고 긴 눈썹처럼 박혀 있다 하여 붙여졌다.쓰촨성 최고봉 궁가산
쓰촨성을 여행한다면 궁가산을 빼놓을 수 없다. 쓰촨성 서남부에 있는 궁가산은 해발 7550m로 쓰촨성의 최고봉이다. 후한 촉나라 시절 ‘촉산지왕’이라 불렸을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궁가산에선 설산, 빙하 등 국내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 구름과 함께 코스 내내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쯔메이야커우(子梅啞口)는 병풍처럼 늘어진 다쉐(大雪)산맥의 설산 파노라마가 진풍경이다. 새벽 5~6시께 펼쳐지는 일출도 쯔메이야커우의 자랑거리다. 붉게 물들어 가는 설산 위로 피어오르는 황금빛 일출은 마음까지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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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