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서 대박 치는 쿠쿠 밥솥

1분기 판매량 41% 급증
프리미엄 이미지 굳혀
홈쇼핑 매출도 크게 늘어
전기밥솥 국내 1위 기업 쿠쿠전자가 중국 내수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쿠전자는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량 기준 41%, 매출 기준 34%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쿠쿠전자는 2003년 현지 법인(칭다오푸쿠전자유한공사) 설립 후 본격적으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진출 10년 만인 2013년 처음 매출 20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에는 300억원을 돌파했다.

쿠쿠전자는 중국 백화점에서 고급 가전 매장을 별도로 운영하는 ‘순전(順電)’에 입점하는 등 최근 오프라인 유통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쿠쿠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인 유도가열 방식의 IH밥솥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베이징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의 순전 매장에 전기밥솥 제품을 넣을 계획이다.

중국의 TV 홈쇼핑 방송 횟수도 늘렸다. 회사 측은 중국 홈쇼핑 방송 1회당 평균 1500~2000통의 주문전화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홈쇼핑 업계에선 주문 전화가 1000통 이상이면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지역 TV홈쇼핑 이외에 영향력이 큰 주요 TV홈쇼핑에서도 방송이 잡혀 판매량이 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쿠쿠전자는 중국에서 명품 가전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점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