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애플, 13년 만에 분기 매출 줄어…박 대통령 "김영란법, 다시 검토해 달라"

애플의 분기 매출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13년 만에 분기 매출 감소다. 애플의 2016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은 약 58조1100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1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아이폰 판매 대수는 5120만대였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달러화 약세 덕분에 3% 이상 급등 마감한 반면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혼조 양상을 보였다.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국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이대로 두면 경제를 너무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국회 차원에서 다시 검토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 불구 혼조…FOMC 결과 앞둔 탓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8포인트(0.07%) 상승한 17,990.3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91포인트(0.19%) 오른 2091.70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 美 4월 FOMC 회의 돌입…6월 금리인상 단서에 촉각

미국의 통화정책, 특히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정례회의가 26일(현지시간)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Fed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재닛 옐런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이사진과 지역 연방준비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에 들어갔다.FOMC 정례회의의 참고자료가 되는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이 "지난 2월 말부터 3월 사이에 경제 활동이 계속 확장됐다"면서 종전보다 호전 된 평가를 내렸지만 사실상 금융시장에선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포착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국제유가, 달러화 약세로 상승…WTI 3.30%↑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3% 안팎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0달러(3.30%) 오른 배럴당 44.0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증시, 관망세 속 혼조 마감…런던 0.38% 소폭 올라

유럽의 주요 증시는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관한 예측을 두고 관망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8% 오른 6284.52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4% 내려간 10,259.59에 문을 닫았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0.28% 내렸다.

◆ 애플, 분기 매출 12.8% 감소…13년 만에 처음

애플의 2016 회계연도 2분기 매출(2016년 1월~ 3월)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은 505억6000만 달러(58조1100억원)를 기록했으며 아이폰 판매 대수는 5120만대였다. 주당순이익은 1.9 달러로 분석가들의 예측치 평균인 2달러에 못 미쳤다.

◆ 유럽 기업에 저금리 '활짝'…유니레버, 이자 없는 회사채 발행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일반 기업의 채권을 사들이기로 한 영향으로 이자를 한 푼도주지 않는 조건에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이 등장했다.

영국-네덜란드계 생활용품업체인 유니레버는 2020년 만기인 회사채 3억 유로(약 3895억 원)어치를 쿠폰 금리 0%, 발행 금리 0.08%의 조건에 발행했다. 유니레버는 이 채권과 관련해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 미쓰비시車 증시서 나락으로…일주일새 주가 반토막

연비시험 조작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가 시간이 갈수록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주가는 일주일 만에 반 토막이 났고 시가총액은 4조원 이상 허공에 날아갔다.

미쓰비시자동차 주가는 26일 주당 434엔으로 마감했다. 연비 조작 파문이 불거지기 전인 19일 종가 864엔 대비 49.8% 떨어진 셈이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주가는 연비시험 조작 사실이 알려진 첫날인 20일 15.2% 폭락하며 12년래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 '조선 빅3+해운 빅2' 시가총액 5년4개월 새 45조 증발

조선·해운업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 가운데 '조선 빅3'와 '해운 빅2'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이 최근 5년4개월 새 45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총 12조4515억원으로 집계됐다.

◆ 박 대통령 "김영란법, 다시 검토해 달라"…3당 대표 회동 정례화도 긍정적 검토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에 대해 “이대로 두면 경제를 너무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국회 차원에서 다시 검토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국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앞으로 ‘한국판 양적 완화’와 '3당 대표 회동 정례화' 문제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 소비자심리 두 달째 개선…경기전망은 5개월만에 최고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두 달째 개선되고 향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로 3월(100)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 '최은영 의혹' 규명에 강제조사권 발동되나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일가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을 조사 중인 금융위원회가 강제조사권을 발동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이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필요하면 압수수색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일본 미야기 현에서 규모 5.0 지진 발생

27일(현지시간) 오후 11시께 일본 미야기 현의 이시노마키 시 남동쪽 40㎞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5.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연구소가 밝혔다. 진앙의 깊이는 44.3㎞이며, 북위 38도. 경도 141도 지점으로 관측됐다.

◆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쟁점법안 협상 돌입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회동을 갖고 쟁점법안에 대한 협상에 나선다. 새누리당 조원진,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국민의당 유성엽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4월 임시국회에서 규제프리존 특별법을 비롯한 각 당의 중점법안 처리 방향을 논의한다.

◆ 옥시 前대표 17시간 조사받고 귀가…검찰, 구속영장 검토

가습기 살균제를 충분한 검증 없이 출시해 집단 사망 사건을 초래한 혐의를 받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가 고강도 조사를 받고 새벽에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40분께 검찰에 출석한 신 전 대표는 17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2시40분께 조사실을 나왔다.

검찰은 이날 귀가한 신 전 대표의 추가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사건 관여도나 그동안 드러난 옥시 측의 여러 증거인멸 행태 등에 비춰 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이다.

◆ 전국 흐리고 충청이남 비…미세먼지 걷힐 듯

수요일인 27일은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 걸쳐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다. 남부지방은 미세먼지가 빗물에 씻기면서, 중서부 지역도 동풍의 영향으로 대체로 청정한 대기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됐다.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남부와 전북은 새벽까지, 충남은 아침까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충청 이남 지방에 비(강수확률 60∼90%)가 오겠다. 강원은 동풍의 영향으로 오후부터 비(강수확률 60∼90%)가 시작돼 다음날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경남이 30∼80㎜, 전북·경북·제주가 10∼40㎜, 충청·강원이 5∼10㎜다.

정현영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