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모바일] 자전거·화분·골프공까지 '통신 연결' 일상 파고든 '소물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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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넘어'초연결'시대로
2023년까지 일상용품 31억개
데이터 송·수신 연결망 구축…몸에 지닌 모든 것으로 '인터넷'
이동통신 3사 '공격 투자'
빅데이터 활용 사업기회 확장

사물인터넷(IoT)의 확장 사업분야인 소물인터넷이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미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주목받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소물인터넷의 기본적인 기술 개념은 비슷하다. 소물인터넷은 전원 공급을 받지 않는 비(非)전자기기까지 무선 통신망으로 묶어 자동 제어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IoST는 제조·유통·건설 등 전후방 산업 간 연계 효과가 커 이통 3사가 관련 사업화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저용량 데이터로 IoST 연결

○전용망 구축 등 인프라 확대 주력
SK텔레콤은 LTE망과는 별도의 IoST 전국망을 올 상반기 내 구축할 예정이다. 이 전용망에 적용되는 기술은 ‘LoRa(로라)’라는 국제 표준이다. LTE-M과 비교해 통신모듈 가격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는 게 장점이다. IoST 통합관제센터 및 전용단말기 개발, 솔루션 개발업체 지원 등 이 분야에 향후 2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기존 LTE망을 활용한 소물인터넷망 구축을 선택했다. LG이노텍과 공동으로 IoST 전용 초저가 저전력 LTE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크기는 기존 LTE 통신모듈 대비 50% 수준으로 최소화했고, 1만원대의 저렴한 가성비를 갖추고 있다. 웨어러블,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에 해당 모듈을 탑재한 IoST 제품을 올 상반기 내놓을 방침이다.○국내외 제조사와 사업제휴 모색
이통사들은 IoST 인프라 투자와 함께 국내외 제조사와의 다양한 사업제휴도 모색하고 있다. IoST 기능을 기본 탑재한 제품이 많아져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IoST 서비스 이용요금을 개인에게 부과하는 것보다 IoST 서비스 및 제품을 판매하는 제조사에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선 와이파이와 비슷한 IoST에 요금을 내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며 “IoST 기능을 지닌 제품을 파는 제조사로부터 서비스 및 망 사용료를 받는 수익 모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