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대구페스티벌 세계 140개팀 경연…2만5천명 '분필아트' 기네스 신기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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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브랜드가 국가 경쟁력 - 대구절망의 도시 대구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내고 스마트 창조혁신도시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대구 변화의 현장은 오는 5월7일과 8일 대구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리는 대구의 대표축제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 전체가 테스트베드로 바뀌는 실험정신에 충만한 경제현장의 변화, 31년 만에 정통 야당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해 정치적 다양성을 확보한 도시 대구의 컬러풀한 변화가 대구의 대표축제,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서 발현될 것으로 시민들은 보고 있다. 시민 2만명이 참가해 기네스에 도전하는 분필아트와 세계 각국 140개팀이 참가하는 흥미진진한 퍼레이드가 볼거리다.컬러풀축제는 1981년 대구의 직할시 승격을 기념해 열린 달구벌축제를 시작으로 35년간 이어지고 있다. 대구 시민의 화합과 도전정신을 상징하기 위해 올해는 시민 2만5000명이 참가하는 분필아트도 규모를 키워 기네스 신기록에 도전한다. 분필아트 세계 기록은 면적 기준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의 1만8598㎡, 인원수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5391명이다. 컬러풀축제는 이번에 면적 기준 신기록에 도전한다.
축제 당일 국채보상로의 교통이 통제되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전문 작가가 특수제작된 대형 분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그 틀에 시민들이 그리고 싶은 그림이나 문구를 채우게 된다. 완성 그림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는 분필아트 제작 과정을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촬영해 행사장 전광판을 통해 완성된 그림의 비밀을 밝힐 예정이다. 전문 작가 9명, 미술 전공 대학생 130명, 자발적 참가자 5000여명과 현장 참가자까지 2만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250만 대구 시민의 1%다. 시민 스스로 기록 경신에 참여했다는 자긍심을 느끼게 한다는 복안이다.대구시는 축제를 너비 6m의 중앙로에서 매년 개최하다 올해는 너비 18m의 국채보상로로 장소를 바꿨다. 나라가 위기일 때 나랏빚을 갚아 국권을 회복하자는 국채보상운동을 시작했고 독재에 맞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 대구민주운동 등 대구 시민의 정신이 담긴 곳이란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서성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 2㎞ 구간에서 열리는 퍼레이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0개팀, 7300명이 참가한다. 해외팀으로는 일본 도쿄 삼바페스티벌 참가팀과 아시아 전통무용팀, 중국변복팀, 중국 칭다오시와 사오싱시팀이 참가한다. 필리핀 베트남 네팔 몽골 등 대구 교민회 13개팀도 합류한다. 광주팀은 달빛(달구벌과 빛고을)동맹 차원에서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 2·28 대구민주운동 기념사업회와 함께 퍼레이드를 연출한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호러페스티벌, 동의보감 진서 퍼레이드팀 등 지역대표 문화콘텐츠와 역사적 유산도 퍼레이드의 열기를 더한다. 기초단체의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하다. 대구 중구는 김광석길을 소재로 한 퍼레이드, 달성군은 토마토와 사문진 나루를 통해 들여온 한국 최초의 피아노를 홍보하는 이색적인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동성로와 연접한 중앙네거리와 종각네거리는 대구존으로 구성해 오페라 뮤지컬 연극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또 하나의 즐길거리는 서문시장 야시장 먹거리와 대구10미(味)다. 서문시장 야시장에 입점 예정인 상인 15명이 비장의 먹거리를 공개한다.정풍영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대구 시민과 경제인들의 열정을 담아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하는 축제가 되도록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담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