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황금연휴엔 쇼핑도 '꿀맛'…유통가 대대적 할인행사 채비

자료=롯데마트 제공
정부가 다음달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할인행사 물량을 늘리는 등 대목 잡기 막바지 채비에 돌입했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어린이날(5월5일) 다음날인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각 업체는 어버이날(5월8일)까지 나흘간 연휴가 이어지면서 '황금연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백화점들은 대목을 잡기 위해 기존에 준비한 '가정의 달' 관련 상품 할인과 이벤트 행사 보강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가정의 달 행사의 할인율과 할인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여성 의류를 할인 판매하는 '여성패션 5대 그룹전'은 백화점이 부담하는 할인부분을 키워 할인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글로벌 핸드백 페어'는 할인품목수를 늘리기로 했다.또한 한우·사과·와인 등 식품 20개 품목을 선정해 추가로 할인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는 '특별5일장' 행사를 열고 손님 끌기에 나선다. 카드사와 제휴해 구매고객 대상 상품권을 증정하고, 롯데카드로 100만원 이상 구매시 1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전국 백화점 점포 15곳과 아울렛 4곳에서 행사 물량을 30% 늘리기로 했다. 문화 콘텐츠를 추가로 편성하고 온라인몰 할인 혜택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우선 백화점 점포별로 진행하는 대형 행사 물량을 20~40% 가량 늘렸다. 압구정본점의 경우 '수입 의류 & 핸드백 특가전'의 물량을 기존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40% 가량 확대했다. 무역센터점에서는 같은 기간 '아이웨어 액세서리 상품전' 물량을 30억원으로 2배 가량 늘렸다.

가족 고객을 위해 각 점포에서 벌이는 뮤지컬·아동극·음악회 등 문화 콘텐츠 횟수도 점포별로 평균 10회에서 20회로 2배 가량 편성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8월14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후 사흘간(8월14~16일)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8월 전체 신장률보다 3배 이상 높은 8.5%로 집계됐다"며 "올해도 황금 연휴 기간 동안 많은 고객들이 백화점으로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신세계백화점도 가족 고객 등을 겨냥한 행사를 실시한다. 영등포점은 다음달 5일까지 '골드 키즈 페어'를 열고 아동 의류부터 액세서리까지 한 곳에서 판매한다. 강남점은 다음달 1일까지 구두를 특가로 선보이는 '유명 슈즈 특집전'을 준비했다.

대형마트도 추가로 행사를 편서하고 특가 상품 및 할인권 증정 등을 기획하고 있다.

이마트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행사 상품 물량을 최대 15%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완구류와 건강식품 할인율을 최대 50%로 설정했는데, 임시 공휴일 지정 후 관련 매출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에 나서는 소비자들을 위해 여행가방과 여행 관련 수납 용품 등도 할인행사를 벌인다. 삼겹살과 과일 등 나들이용 먹거리 상품도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에서 구입해 바로 근교로 놀러가기 좋은 피크닉 아이템을 선정해 행사에서 판매할 것"이라며 "슈퍼빅버거, 피코크 샐러드, 노브랜드 감자칩, 피코크 치즈케익, 돗자리, 노브랜드 물티슈 등 주로 소셜네트워서비스(SNS)에서 입소문 탄 상품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야외 나들이에 인기 좋은 먹거리인 삼겹살과 오리 등을 특가 제품으로 내놓기로 했다.이와 함께 나들이 관련 상품 준비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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