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조상제한서' 중 부활한 '제일' 브랜드…"친숙한 은행으로 다가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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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 만에 되살린 '제일은행'
"올해 외형 성장·흑자로 재도약"


제일은행 이름을 쓰기 시작한 지 53년 만인 2011년 12월 은행명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바뀌면서 ‘제일’ 브랜드는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박 행장은 은행 성장을 위해선 제일은행 브랜드 부활이 꼭 필요하다고 끈질기게 영국 본사를 설득했다. 그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외형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이룬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 행장은 “쫓겨날 각오를 하고 영국 본사를 설득해 옛 이름을 되찾은 것은 과거 1등 은행의 정신을 이어 재도약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SC제일은행은 인터넷,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콜센터, 다이렉트뱅킹 등 모든 채널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때 시중은행을 상징하던 말인 ‘조상제한서(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중 제일을 제외한 다른 은행은 모두 사라졌다. 조흥은행은 2006년 신한은행에 통합됐고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은 1999년 합병을 거쳐 우리은행(옛 한빛은행)이 됐다. 서울은행은 2002년 하나은행에 흡수됐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