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의 자회사 SM면세점이 29일 서울점을 정식으로 개장했다. 지난 2월 부분 개장한 지 두 달 여 만에 전 영업면적 운영을 시작했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인사동 SM면세점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으로 재벌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면세점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해외에 내보내는 글로벌 면세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M면세점은 하나투어의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한류·K-뷰티체험을 통한 중소기업상품 수출을 촉진하는데 기여하고 인사동과 시너지 효과를 내 '한류체험형 관광쇼핑 랜드마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점은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1만㎡ 규모로 조성됐다. 570여개 브랜드의 6만여 품목이 입점했다. 지하1층 해외 명품관, 지상2~3층의 화장품·향수·시계·주얼리·액세서리관, 4층 식품·주류·담배·패션잡화관, 5층 한류 드라마몰 등으로 조성했다.
설화수, 후, 정관장 등 국내 브랜드 외에 조말론, 디올, 맥, 마크제이콥스, 에스티로더 등 수입 브랜드를 갖췄다. 해외 고가 브랜드로는 베르사체, 에트로, 발리 등이 입점했다.
SM면세점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체험형 마케팅 전략으로 인사동 주요 한정식, 전통찻집 바우처 제공과, K-뷰티 체험행사 진행 등을 준비했다.하나투어를 이용하는 내국인 여행객에는 여행상품 예약부터 출국까지 현장에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300만명 회원을 보유한 '하나투어마일리지'를 결제수단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SM면세점은 지난해 7월 서울 신규 면세점의 중소·중견기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인천공항점·서울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한·중·영·일 4개 국어로 서비스되는 온라인면세점 사업을 선보인다.
권 회장은 "한류상품 세계 진출과 하나투어의 여행 인프라 협력을 통해 면세업계의 새 역사를 쓰겠다"며 "인사동을 세계적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