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아리랑…이란에 출동한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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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한국문화 주간'

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맞춰 2일부터 29일까지 테헤란에서 ‘코리아 컬처 위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의 음악, 미술뿐만 아니라 음식, 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소개한다. 문체부는 “양국의 본격적인 경제 교류에 앞서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2일 테헤란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선 ‘문화공감’을 주제로 양국 문화교류 공연이 열린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 국립오케스트라의 ‘아리랑 연곡’ ‘이븐시나’ 협연 등이 이어지며, 이란의 전통무예와 태권도 시범공연도 펼쳐진다.
2~4일엔 밀라드타워 전시실에서 ‘K컬처 전시’가 열린다. 한지와 한복, 한방의료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한국의 단색화와 달항아리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텅 빈 충만’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이어진다. 한국 드라마 상영회도 2일 연다. ‘대장금’ ‘주몽’ 등에 이어 이란에서 한류 드라마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KBS의 ‘장영실’, SBS의 ‘육룡이 나르샤’, MBC의 ‘옥중화’ 등 최근 사극을 현지 방송 관계자와 한류 팬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이란은 200여만명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고, 드라마 ‘대장금’이 86%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큰 나라”라며 “많은 국내 콘텐츠가 이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