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올림픽 태극마크'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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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클래식 준우승 '선전'
세계랭킹 24위로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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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남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신인왕 안병훈(25·CJ그룹·사진)은 이번주 평균 3.4734점을 기록해 지난주 31위에서 24위로 순위를 일곱 계단 끌어올렸다. PGA투어 최고 성적인 첫 준우승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 안병훈은 이날 새벽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첫 번째 연장홀에서 뒤땅을 치는 어이없는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올림픽 경쟁에서 압도적 1위로 쐐기를 박을 수도 있었다.안병훈을 안심할 수 없게 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다. 지난 1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크라운스를 제패한 덕에 60위이던 세계랭킹이 48위로 뛰어올랐다. 안병훈과는 약 0.99점 차이다. 김경태는 올초 70위 밖으로 잠시 밀려나기도 했지만 JGTO에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순위를 50위 안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랭킹이 7월까지 유지된다면 안병훈과 김경태가 ‘빅2’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다.
하지만 최근 EPGA 첫 우승으로 75위까지 오른 이수민(23·CJ오쇼핑)이 0.66점 차로 김경태를 바짝 뒤쫓고 있어 이 구도는 언제든 깨질 수 있다. 우승 한 번이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빅2 경쟁이 안병훈 김경태 이수민의 3파전으로 굳어지는 듯한 모양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