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연 500만명 찾는 순천만…야시장·게스트하우스 등 '1박2일 코스' 다양화

정원의 도시 순천

하루 이상 머물땐 경제효과 수천억
지난해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을 방문한 사람은 520만여명에 달했다. 이들 탐방객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연간 12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순천시는 순천만을 찾는 관광객을 순천 도심으로 끌어들여 머물게 하면 더 많은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순천만 탐방객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기준으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인당 2만3000원을 쓴다는 게 순천시의 설명이다. 순천만과 순천만정원 통합 입장료가 8000원(성인 기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관광객 한 명이 입장료 외에 쓰는 돈이 1만5000원가량이라는 얘기다.조충훈 순천시장은 “순천을 찾는 관광객의 상당수는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을 방문한 뒤 숙박을 위해 인근 여수나 광양 및 전남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순천보다는 산업도시인 여수와 광양의 숙박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순천만과 정원을 찾은 관광객들을 최소 하루 이상 순천에 머물게 하는 것이 시에 주어진 과제다. 순천시는 관광객들이 하루 이상 순천에 머물면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연간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천시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 수 있는 야(夜)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아랫장에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야시장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고 있다.가족과 연인들이 숙박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곳곳에 조성할 예정이다. 조선 시대 읍성의 모습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낙안읍성(사적 제320호) 내 일부 공간을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할 방침이다 조 시장은 “낙안읍성의 원형을 보존한 채 내부 시설을 현대화해 젊은 층도 찾을 수 있는 숙박시설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순천=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