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황금연휴"…야구장 구름관중 몰려 '흥행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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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11만명 넘어 역대 최다…나흘간 35만명 넘을 듯나흘간의 연휴를 맞아 야구장들이 ‘구름관중’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연휴 첫날인 지난 5일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6일에도 만원 관중이 몰렸다. 7~8일에도 하루 5경기씩 열릴 예정이어서 역대 나흘 연휴 최다 관중 동원 기록(32만8051명)을 다시 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6일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전국 5개 야구장에는 9만4356명의 관중이 몰렸다. 올해 문을 연 서울 고척스카이돔(1만6000석)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만4300석)를 비롯해 서울 잠실구장(2만5553석)과 수원 kt위즈파크(2만200석), 창원 마산구장(1만1000석) 등은 이날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임시공휴일인 이날 야구장들이 외야석 입장권을 50% 할인 판매하는 등 관중 유치 전략을 적극 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KBO 관계자는 “임시공휴일을 맞아 관중을 유치하기 위해 외야석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나흘 연휴에는 예년보다 많은 관중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전날인 5일에는 전국 5개 구장에 모두 합쳐 11만4085명의 관중이 모였다. 종전 하루 최다 기록인 2005년 4월5일의 10만1400명을 경신했다. 야구계에선 이번 나흘 연휴에 35만명을 훨씬 웃도는 관중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흘 연휴 최다 관중 동원 기록은 2014년 5월3~6일에 세운 32만8051명이었다. 야구계 관계자는 “5~6일 이틀 동안 20만여명의 관중이 몰린 데다 7~8일에도 하루 5경기씩 열리는 만큼 악천후로 인한 경기 취소만 없다면 기존 기록을 무난하게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KBO는 올해 정규시즌의 관중 목표를 868만3433명으로 잡았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736만530명)보다 18% 많다. KBO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10개 구단 체제를 갖추면서 경기 수가 기존 590경기에서 736경기로 늘었다”며 “올해 개장한 고척스카이돔과 삼성라이온즈파크 등 새 구장 효과까지 겹쳐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