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전지대에 산불…국제유가 급등

캐나다 북서부 앨버타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5일(현지시간) 포트맥머레이시에 번지고 있다. 이 도시에서 8만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주택 1600여채가 불에 탔 다. 포트맥머레이EPA연합뉴스
오일샌드 주요 생산지인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에서 거센 산불이 사흘째 지속되면서 원유 생산·이송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첫 발생한 산불로 5일까지 앨버타주 일대 850㎢가 피해를 입었다. 이는 서울과 경기 고양시를 모두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 앨버타주의 포트 맥머레이시에서는 8만8000여명이 불길을 피해 대피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쳐 불길을 잡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지역 석유 회사들도 대형 송유관을 잠갔다. 이로 인해 원유 생산량이 하루 최고 100만배럴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캐나다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32.47달러로 약 5%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