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굵은 면발·쫄깃한 생면·다시마 국물…캠핑 마니아 사로잡은 '짜왕·맛짬뽕'

소비자 '취향저격' 마케팅
날씨가 풀리고 본격적인 캠핑시즌이 시작되는 5월이다. 캠핑족에게 라면은 인기 메뉴다.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 누구나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캠핑 마니아 사이에선 농심 ‘짜왕’과 ‘맛짬뽕’이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야외에서 쉽게 중국 요리를 먹는 것 같은 기분을 낼 수 있어서다. 작년 두 제품이 불러일으킨 중화풍 라면의 인기가 캠핑장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짜왕과 맛짬뽕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굵은 면발에 있다. 농심 고유의 제면 기술로 개발한 3㎜ 두께의 굵고 탱탱한 면발은 열의 전달을 높이고 수분 침투는 지연시켜 빠른 시간 안에 조리가 가능하다. 또 면 퍼짐 정도가 낮아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농심은 중국요리 특유의 생면(生麵) 식감을 최대한 구현하면서도 맛을 개선하기 위해 다시마 성분을 사용했다. 농심 관계자는 “다시마가 가진 지미성분(旨味成分)이 라면의 감칠맛을 한층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맛짬뽕은 3㎜ 굴곡면을 개발·적용해 짬뽕 면과 국물의 조화를 풍성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 굴곡 형태의 면 단면 사이로 얼큰하고 진한 짬뽕 국물이 잘 베어들어 짬뽕의 맛을 극해화했다는 것이다. 면발만 들어도 국물이 입안까지 따라와 면발과 국물이 동시에 어우러진다.스프의 맛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농심은 깊고 진한 짜장, 짬뽕 스프 맛을 내기 위해 200도 이상 고온에서 단시간에 재료를 볶는 고온쿠킹 기술을 활용했다. 이어 진액을 건조하는 과정에서는 저온에서 건조시키는 지오드레이션(Z-CVD) 기술을 사용해 열로 인한 맛과 향의 손실을 막았다. 또 짜장 풍미를 구현하기 위해 채소풍미유를, 짬뽕 특유의 불맛을 내기 위해 채소볶음풍미유를 넣어 실제 중국 요리점에서 채소를 볶았을 때 나는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농심 관계자는 “배달 짜장면, 짬뽕보다 맛있는 중국요리를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짜왕과 맛짬뽕이 캠핑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취향에 맞게 재료를 더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짜왕과 맛짬뽕이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