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에 뭉칫돈 몰린다] 올해 최고경쟁률 9400 대 1…상가주택 용지는 '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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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상가 임대수익 기대
2~3층은 월세 받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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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에서 공급하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올 들어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상가주택 용지는 대부분 수백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LH가 지난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내놓은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72개 필지(3억1900만~5억8800만원)의 평균 경쟁률은 346 대 1, 최고 경쟁률은 2292 대 1에 달했다.롯데건설 등이 원주기업도시에 선보인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추첨 확률이 ‘로또’ 수준이었다. 25개 필지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3757 대 1, 최고 9395 대 1이었다. 한 개 필지에 최대 9395명이나 청약 신청을 했다. LH가 부산 명지국제도시에 내놓은 85개 필지도 최고 청약 경쟁률 6234 대 1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도 615 대 1이었다. 지난달 입찰로 낙찰자를 뽑은 안동·예천 경북도청 신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 24개 필지의 평균 낙찰가율은 246.3%에 달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1층에 상가를 배치하고 2~4층에 주택 5~6가구를 넣는 구조다. 주인은 꼭대기 층에 살고 1층 상가와 2~3층 주택은 세를 놓아 임대수익을 얻는 경우가 많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 투자자는 1층 상가 임대료로 금융권 대출(토지비) 이자를 갚고 2~3층 임대가구 전세금으로 건축비를 충당하기도 한다. 땅 당첨 뒤 수천만원의 웃돈을 받고 파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은퇴자뿐 아니라 40~50대 직장인도 노후 대비용으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