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증시, 애플 급락 속 혼조…朴 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

간밤 미국증시는 애플의 주가 급락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정보기술(IT) 대형주의 약세가 지수를 압박했다. 애플은 협력업체의 실적 악화 전망에 2% 넘게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회동한다.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이번 회동은 박 대통령과 여야가 20대 국회에서 이른바 '협치(協治)'를 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대라는 의미가 있다.◆ 뉴욕증시, 애플 급락 속 혼조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38포인트(0.05%) 상승한 17,720.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5포인트(0.02%) 하락한 2,064.11에, 나스닥지수는 23.36포인트(0.49%) 떨어진 4,737.33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은 2.3% 하락하며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백화점 체인인 콜스의 주가도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9% 급락했다.

◆ 국제유가, 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7센트(1.0%) 오른 배럴당 46.7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5센트(0.74%) 오른 배럴당 47.95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 유럽증시, 경제 전망 악화에 하락

유럽 주요 증시는 12일(현지시간) 경제전망 악화와 기업 실적 부진에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95% 내린 6,104.1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1.13% 하락한 9,862.1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0.54% 떨어진 4,293.27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75% 밀린 2,934.62를 기록했다.◆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공식으로 맡았다.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은 침체한 경제를 활성화하고 연금·노동 개혁과 부패 척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원의 탄핵심판 개시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낮 대국민 성명을 마치고 집무실을 떠났다. 호세프 대통령은 "나는 불의 때문에 또 한 번 고통을 받게 됐다"면서 "임기를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 반기문, 브라질에 '자제와 대화' 촉구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시작으로 소용돌이 속에 빠진 브라질 정치권이 대화로 사태를 수습하기를 희망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오 브리핑에서 "반 총장은 브라질 사회의 모든 부문에 대해 자제와 대화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어 "반 사무총장은 브라질이 법치와 헌법을 지킴으로써 민주적 절차를 존중해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 박 대통령-여야 원내대표·정책의장 회동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회동한다. 이번 회동은 총선이 예상과 달리 새누리당의 패배로 끝나고 여소야대(與小野大)의 3당 체제가 정립된 이후 박 대통령이 총선 민의 수용 의사를 밝히며 "이란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이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해 만들어진 자리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경제·안보 이중의 위기 상황을 설명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한다.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원내대표, 변재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원내대표,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각각 참석한다.

◆ 檢, 최은영 '주가하락 예상' 정황 포착

검찰이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회사 주식 매각에 앞서 경영 악화와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내부 보고를 부당하게 청취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이달 11일 최회장의 사무실 등 6∼7곳의 압수수색에서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과 두 딸은 미공개 정보로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달 6∼20일에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전량을 매각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전국 구름 많다가 낮부터 맑아져금요일인 13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일부 중부지방에는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6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 전날 몽골 동부에서 발원한 황사는 기압골 후면을 따라 주로 중국 북동지방과 북한 상공을 지나 동쪽으로 이동하겠다. 그러나 일부는 남하해 14일 낮까지 일부 서해안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에 옅은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니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권민경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