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드러내거나 과장하거나…어깨 힘준 소녀들

에스제이 에스제이, SS 시즌

순수하고 발랄한 소녀. SJSJ(에스제이 에스제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SJSJ는 1997년 국내 의류업체 한섬이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다. 창조적인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디자인의 패션 의류를 주로 선보인다. 한섬 관계자는 “순수하고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 밝고 힘 있는 색상, 재미있는 감각이 SJSJ 브랜드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SS(봄·여름) 시즌 제품의 콘셉트는 패션계의 화두인 레트로(복고)와 애슬레저다. 애슬레저는 운동(athlete)과 레저(leisure) 합성어로 일상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패션 트렌드다. 이를 예술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변형한 스트라이프(줄무늬)와 빨강 노랑 등 발랄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줘 생동감을 살렸다. 과감한 절개선, 반짝이거나 비치는 소재를 적용하는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독창적 디자인을 제안했다. 여성의 어깨를 강조한 제품도 선보였다. 어깨 부분을 볼륨감 있게 표현하거나 어깨를 드러낸 드롭 숄더 디자인을 적용했다. 레이스와 플리츠(주름)도 이번 SS 시즌 제품의 특징이다. 시원하고 신축성 있는 소재를 써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시원한 소재의 프린트 원피스, 다양한 색상을 섞은 무늬의 플리츠 스커트(주름 치마), 끈이 달린 긴 원피스 등이 있다. 부츠컷(허리에서 무릎까지는 폭이 좁고 무릎 아래부터는 폭이 넓은 형태의 바지) 청바지도 주요 제품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