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끝냈다…돌아온 '파이널 퀸' 신지애
입력
수정
지면A35
JLPGA 호켄노마도구치 우승‘파이널 퀸’ 신지애(28·스리본드)가 돌아왔다. 자신의 별명처럼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15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JLPGA투어 첫 승이자 통산 13번째 우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사상 첫 한·미·일 3개국 상금왕 타이틀 획득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송곳 아이언샷·정확한 퍼팅
강한 뒷심으로 막판 역전승
신지애는 이날 일본 후쿠오카CC 와지로코스(파72·6323야드)에서 열린 호켄노마도구치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약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동갑내기 ‘K낭자’ 김하늘(하이트진로)과 디펜딩 챔피언 이보미(혼마골프)를 2타 차 공동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신지애의 장기인 ‘송곳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6언더파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신지애는 1번홀(파5)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잡았다. 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 4m 지점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9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오른쪽 5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일궈냈다.
이날 선두로 출발해 신지애의 거센 추격을 받은 김하늘은 9번홀에서 티샷 OB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신지애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로 나선 신지애는 12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이어진 13번홀(파4)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1타를 만회했다.
14번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을 핀 1.5m 옆에 붙이며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3m 지점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신지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JLPGA투어 상금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한·미·일 3개국 상금왕 기록에 한발 더 다가섰다. 신지애는 “올해 목표는 JLPGA투어 상금왕”이라고 밝혀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