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2016] 3D 콘텐츠 즐기고…비콘으로 할인쿠폰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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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IoT 혁신제품 봇물올해 ‘월드IT쇼(WIS)’에선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신기술 분야의 중소기업이 참가해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VR 관련 신기술을 선보일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KAIST 출신 석사와 박사 연구원이 주축이 돼 설립한 VR 및 증강현실(AR) 전문 벤처기업 버넥트는 자체 연구개발한 VR 체험 시스템 오리얼(사진)을 내놓는다. 오리얼은 스마트폰 센서를 이용한 VR기기용 입력장치로 사용자의 손동작과 음성 및 음향 패턴을 학습하고 해석하는 기능을 갖췄다.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3D 콘텐츠 체험을 위한 하드웨어가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이 무겁고 사용법도 복잡하다”며 “일반인이 접근하기 쉽도록 편의성에 중점을 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웨어러블과 스크린 기반 시선추적기술에 관해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스웨덴의 토비테크놀로지도 참석한다. 토비테크는 VR기기에 시선추적 기술을 도입해 VR 체험을 실감나게 해 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응시하는 부분을 높은 해상도로 처리하고, 주변 영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의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원리다. 이 기능은 콘텐츠를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과 연동해 실시간 가상 체험을 더욱 실감나게 해 준다.
사물인터넷(IoT)에 연관된 시스템을 개발하는 토종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에스비시스템즈는 다양한 형태의 비콘(저전력 블루투스 전송방식을 이용한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을 선보인다. 기존 고정식 비콘은 스마트폰 기반의 정보 제공, 할인 쿠폰 발행 등으로 운영됐지만 앱(응용프로그램) 설치 여부 및 블루투스 기능 활성화 문제 등으로 서비스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에스비시스템즈는 휴대형 및 부착형 비콘과 중앙 관제시스템을 개발해 확장성을 넓혔다.
비콘을 이용한 마케팅 플랫폼 ‘누룽지’를 월드IT쇼에 맞춰 17일 출시하는 비코닉스도 주목할 만하다. 누룽지는 비콘을 이용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생활에 필요한 할인 정보 등을 ‘푸시형 알림문자’로 보내주는 서비스다. 종이가 필요 없는 일종의 비콘 전단이라고 할 수 있다. 성능을 높인 자체 개발 비콘 ‘플라잉비’도 선보인다. 최신호 비코닉스 대표는 “플라잉비는 기존 제품의 성능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린 비콘”이라며 “송신거리를 120m로 넓히고 한 번 배터리를 넣으면 2년간 전력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