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에 1만명 모은 윤석금 "화장품으로 웅진그룹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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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이은 도전 2탄 '화장품 온라인 방판'
화장품 브랜드 '릴리에뜨' 출시
온라인서 지인 소개하면 가상화폐 5만원 지급
중국 등 해외 진출 계획도

소개하면 수수료 지급…페이팔 방식 도입윤 회장은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떻게 파느냐’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수천여개 화장품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전략을 판매 방식에서 찾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판매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방문판매와 소형가전 렌털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윤 회장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이기도 했다.
그 결과 나온 게 온라인 방문판매다. 도·소매점을 통하지 않고 직접 판매가 이뤄지는 것이나, 제품을 구입할 사람을 소개해주면 판매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은 기존 방문판매와 같다. 다른 점은 이 모든 게 온라인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제품 개발에도 공을 들였다. 릴리에뜨는 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의약품 원료를 쓴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진과 메가성형외과 의료진 등 의사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화장품 케이스 디자인은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이 맡았다.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 코스맥스가 제품을 생산한다.
윤 회장은 지난 1월 자본금 100억원의 웅진릴리에뜨를 세웠다. 그룹 지주사 웅진이 아니라 윤 회장이 지분 55.4%를 가진 최대주주다. 사업 성패에 대한 책임을 윤 회장이 직접 지겠다는 의미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국내 사업이 안착하면 중국 등 해외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화장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중국 유통그룹 랑시는 웅진릴리에뜨 설립 때 지분 15%를 취득해 사업 파트너로 참여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