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사중주단 '노부스콰르텟' 데뷔음반 발매
입력
수정
지면A35
윤이상 '현악사중주 1번' 등 수록

노부스콰르텟은 17일 서울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네 야콥스 음반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음반 제작자 니콜라 바로톨로메가 직접 녹음을 제안했다”며 “이 음반을 포함해 3년간 아파르테 레이블로 세 장의 음반을 낸다”고 밝혔다. 2007년 결성된 노부스콰르텟은 한국 실내악단으로는 드물게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바로톨로메는 노부스콰르텟이 차이코프스키의 ‘현악사중주 1번’을 연주한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고 먼저 연락했다.데뷔 음반 ‘노부스콰르텟 #1’은 한 작곡가의 음악을 전곡 녹음하는 요즘 추세와 달리 다양한 작곡가의 곡들로 이뤄졌다. 베베른의 ‘느린 악장’,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11번’, 윤이상의 ‘현악사중주 1번’, 한국 민요 아리랑을 담았다. 이 가운데 윤이상의 ‘현악사중주 1번’은 세계 최초로 녹음했다. 김재영은 “1악장은 한국 시골을 천천히 둘러보는 느낌이 나고 2악장에선 민요에서 따온 듯한 선율이 흘러나온다”며 “한국인의 색채가 가장 잘 묻어 있어 이 곡을 고집했다”고 설명했다.
문웅휘는 “음반은 음악가에게 기록과 같다”며 “이 음반을 시작으로 더 좋은 기록을 남기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