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만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뭐든 남들보다 두 배 노력하면 길 열려"

아시아기자협회 초청 토크콘서트
“긍정적으로 미래를 보니 길이 열렸습니다.”

서민 대통령으로 잘 알려진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 왼쪽)이 아시아기자협회 초청으로 17일 경기 수원 아주대를 찾아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김동연 총장(전 국무조정실장)과 토크콘서트를 열었다.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유쾌한 반란’이라고 이름 붙인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가난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며 역경을 극복한 자신의 비결을 소개했다. 그는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2014년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초의 직선·문민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조코위 대통령은 “학교 다닐 때 친구가 2시간 공부하면 나는 4시간, 친구가 4시간 공부하면 나는 8시간 공부했다”고 말했다. 가구사업을 할 땐 남들이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할 때 자신은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일했다고 했다.

‘블루수칸(blusukan)’이라는 국가경영 비결도 들려줬다. 블루수칸은 인도네시아어로 걸어다니면서 살핀다는 이른바 ‘도보 관리’라는 뜻이다. 그는 “걸으면서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과 만나고 식사도 하면서 많은 문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자바 중심부 작은 도시인 수라카르타시장을 맡았을 때 “불법 노점상들과 50여차례 만나 아침, 점심, 저녁을 함께 먹으며 설득했다”며 “결국 이들은 7개월 만에 모두 옮겨가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그는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도 수시로 걸어다니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고 강조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