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감동 방송광고 2016] 미국 호퍼의 그림같은 장면들…세련미 살린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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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C3
제작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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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과 HS애드는 ‘쓱’이란 의태어가 주는 느낌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살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쓱은 ‘편하고 빠른 쇼핑’이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자칫 부정적 어감을 줄 수도 있었다. HS애드는 세련된 이미지의 광고 모델이 깔끔하게 차려입고 나와 무표정한 얼굴로 우스운 대사를 읊는 광고를 제안했다. 이 광고에서 쓱이라는 말은 세련되면서도 위트 있게 다가왔다. SSG닷컴은 HS애드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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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미를 살리기 위해 예술작품도 활용했다. 쓱 픽업 편에서 공유는 오른쪽에 서서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고 공효진이 왼쪽에 있는 안락의자에 앉아있다. 20세기 미국 도시인의 삶을 주로 그린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선로 옆 호텔’과 같은 구도다. 색감도 원작 그림과 비슷하게 살렸다. HS애드 관계자는 “광고를 기획할 때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 웨스 앤더슨의 영화 등의 이미지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