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속의 비상장사] 10대부터 장사로 잔뼈 굵은 정운호, '화장품 감' 탁월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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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네이처리퍼블릭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0)는 ‘무일푼 성공 신화’를 일궈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전남 함평 출신으로 10대에 상경해 수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두 곳이나 키워냈다. 그가 화장품사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명동에서 과일 등을 팔면서 마련한 1억원을 종잣돈 삼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하는 세계화장품을 설립했다. 이후 자체 브랜드인 ‘식물원’ ‘COOGI(쿠지)’ 등을 시장에 내놓아 잇달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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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사람 잘 믿는 성격"

정 대표의 구속 수감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각각 수십억~수백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장외 주가가 급락하면서 신한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 등은 20% 이상의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도 작지 않다. 유안타증권은 장외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평균 14만원 정도를 받고 팔았다. 투자한 지 1년도 안 돼 원금의 60% 이상이 사라진 것이다. 유진투자증권도 매입한 지분 130억원 중 80억원어치를 고객에게 되팔았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