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주가 반등 모멘텀 충분…선호주는 기아차·현대모비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나금융투자는 자동차주(株)에 대해 낮은 밸류에이션(기업평가가치)을 갖고 있다며 주가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비중확대(Overweight)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박스권 트레이딩 관점에서 자동차 업종의 주가 반등 모멘텀(동력)은 충분하다"며 "환율 상황이 한국 완성차에 긍정적인 방향이고 2분기 이후 신차 투입·기저 효과로 실적 개선 기대감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송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주목했다. 수출에 대한 가격효과를 통해 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경쟁업체 대비 경쟁력을 확보해 물량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또 엔화 강세로 경쟁 상대인 일본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는 점, 신흥국 통화의 안정화로 현지 수요 둔화 진정 및 현지법인의 환손실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차효과도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요인이다. 현대·기아는 지난 3월 엘란트라 스포티지를 투입했고 하반기에도 베르나 K2 니로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그는 "지난해 5월~9월로 이어진 낮은 기저와 올해 신차 효과를 감안할 때 중국 내 월별 판매증가율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선호주로 꼽았다. 두 회사 모두 배당수익률이 양호한 편이다.

그는 기아차의 경우 글로벌 RV 수요 증가에 대응 가능한 상품 구성과 신차 투입으로 양호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비중이 높아 원화 약세에 따른 수혜폭이 크고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현대모비스에 대해선 AS 부문의 높은 마진이 유지되는 가운데, 내년까지 모듈조립 핵심부품 공장들(멕시코 중국 체코 등)이 순차적으로 완공되면서 성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