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보험 연도대상] 김종욱 설계사, '화재보험 전문가'로 차별화…"고객과 함께 성장…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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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설계사 부문 대상“저와 함께 성장해 가는 고객들의 공장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VIP고객에 치중하기보단 매일 10명씩 만나 '교감'
"힘들었을 때 아내가 큰 힘"
현대해상 연도대상 설계사 부문에서 현대인상 대상을 받은 김종욱 구미사업부 구미지점 설계사(사진)의 수상 소감이다. 2012년에 현대인상 장려상을, 2014년에 현대인상 은상을 받은 그는 지난해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기록하며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김 설계사는 대상 수상의 비결로 ‘화재보험 전문가’라는 차별성으로 자신만의 확실한 전문 영역을 구축한 점을 꼽았다. 그는 “처음 보험영업을 시작했을 때 대다수 상품군에서 여성 설계사들과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남성 설계사로서 특화시킬 수 있는 영역을 찾다가 당시 장기화재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재보험이라는 틈새시장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회사 내부 교육뿐 아니라 외부 교육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며 전문성을 키웠다. 공부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충분한 자료가 없어 화재 현장에 찾아가 보기도 하고, 손해사정인도 직접 만났다.
이를 통해 김 설계사는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 한 가족의 생명은 물론 생계가 좌우되기 때문에 정확한 담보 설계와 보상 처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확한 요율산정과 가입설계를 통해 고객과 업체에 맞는 최적의 보험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김 설계사가 하루 평균 만나는 고객 수는 10명을 넘는다. 그는 “VIP 고객관리에 집중하기보다는 매일 10군데의 공장을 꾸준히 방문하며, 직원 한 명 한 명을 만나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며 “세심한 관리를 통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부터 직원까지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는 보험설계사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설계사도 기존에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했다. 그러나 회사를 키우는 데 실패하고, 제2의 인생을 찾던 중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그는 “시련에서 도전을 배웠고,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일같이 찾아다니는 공장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건 김 설계사에게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일이다. 그는 “처음 계약을 받았을 때 직원 3명으로 운영하던 공장이 지금은 30명이 일하는 곳으로 성장하는 경우를 종종 봤다”며 “고객사인 공장이 나와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때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김 설계사의 신조는 ‘착한 일을 지속적으로 하면 그 후손까지 경사가 미친다’는 내용의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다. 그는 “경기불황으로 힘든 영업상황 속에서도 현대해상 설계사 모두가 사회적으로 사랑받는 존재가 되면 좋겠다”며 “그런 모범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를 도와준 수많은 이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부인에게 가장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운영하던 사업에 실패해 실의에 빠져 있던 김 설계사에게 현대해상 보험설계사를 추천해준 것도 부인이다. 김 설계사의 부인은 2007년 2월부터 같은 회사의 보험설계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힘든 시기에 아내가 큰 힘이 돼 줬고, 지금도 한 곳을 바라보며 같은 길을 걷고 있어 특별하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