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보험 연도대상] 정안숙·박희숙 명예전무, 전문 재무컨설팅으로 VIP 공략…사투리 고치려 볼펜 물고 발음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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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C5
신한생명 보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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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무는 보험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후 그해 최고의 영업 실적을 달성한 보험설계사(FC)에게 주는 영업대상 5회, 우수한 실적을 거둔 FC에게 주는 본상 11회를 수상했다. 박 전무는 역시 영업대상 5회, 본상 13회를 수상했다. 무형의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보험 영업의 특성상 특정 한 해에 뛰어난 실적을 거둘 수는 있지만 수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우수한 판매 실적을 보이는 게 쉽지만은 않다. 제조업과 달리 FC 개인 역량에 따라 판매 실적이 좌우된다.정 전무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세무 상담 등에 강점이 있다. 전문적인 재무 컨설팅 중심의 우수고객(VIP) 마케팅을 기반으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단순한 지인 영업이 아니라 세무·재무 지식을 기반으로 한 전문 영업으로 고객층을 넓혀나갔다는 얘기다. 지난해 정 전무는 162건의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월초 보험료(첫달 보험료의 합계)만 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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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무는 일반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2003년 지인의 권유로 보험업계에 들어섰다. 처음에는 낯선 영업 환경에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열정과 노력으로 스스로 입지를 구축했다. 신한생명 내에서도 ‘노력파 FC’로 통하는 이유다. 전라도가 고향인 박 전무는 억센 사투리 억양을 고치려고 매일 볼펜을 입에 물고 발음을 녹음해가며 연습했다. 반복된 훈련으로 결국 억양을 완벽하게 고쳤다.
부친상을 당했을 때도 고객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신념에서 빠짐없이 신규 고객의 만족도를 점검하고 기존 고객의 애로사항을 해소했다. 이런 악착같은 노력으로 박 전무는 입사 1년 만인 2004년 텔레마케팅(TM)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박 전무의 네 자매는 모두 신한생명에서 FC로 활동하고 있다. 보험영업이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자부심과 보람이 크기 때문이다.
박 전무의 추천과 설득으로 네 자매가 같은 일을 하게 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