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맨시티·MLB 광고…글로벌 마케팅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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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히어로즈 스폰서 맡고 브랜드 인지도 고속상승 '대박'넥센타이어는 한국 프로야구의 넥센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미국 프로야구 경기장에 광고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넥센타이어에 스포츠 마케팅은 당연한 선택”이라며 “넥센타이어의 젊고 도전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스포츠의 역동성과 잘 맞는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2000년 출범 당시 2000억원대였던 매출이 2010년 1조원을 넘어섰다. 초고속 성장이었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새로운 동력이 필요했다. 강 사장은 인기가 높아지고 있던 프로야구에 눈을 돌렸다.넥센타이어는 2010년 2월 프로야구단 히어로즈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구단의 공식 이름을 ‘넥센 히어로즈’로 정했다. 넥센타이어는 이후 6년간 넥센 히어로즈라는 이름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작년 3년 연장 계약을 체결, 2018년까지 총 9년간 히어로즈를 후원하게 됐다.
넥센타이어는 작년 8월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강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시티 FC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파트너십 체결로 유럽과 세계 축구팬들은 맨체스터시티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디지털보드 등을 통해 넥센타이어 브랜드를 접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선수단 이미지 사용권 및 후원 권리 등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강 사장은 “맨체스터시티와의 파트너십은 세계 소비자들에게 넥센타이어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넥센타이어는 미국 프로야구팀들과도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 LA 에인절스 등 2개 구단 후원을 연장하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추가했다. 3개 구단의 홈 구장에 회사 로고를 등장시키면서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2006년 국내 타이어업계 최초로 레저용 차량(RV)을 대상으로 한 ‘넥센타이어 RV 챔피언십’을 개최해 모터스포츠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일반 승용부문을 추가하면서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으로 대회 명칭을 변경했다. 이 대회는 매회 200여대 이상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로 발돋움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3월 미국 드리프트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 드리프트’와 2년간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2년 연속 포뮬러 드리프트 챔피언인 태너 파우스트를 포함한 선수 3명에 대한 후원도 시작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