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25만대 생산 관건은…"QM6 수출 늘려라"

올 1~4월 수출 마이너스…하반기 QM6 사활 걸어야
[ 김정훈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사업 목표로 제시한 25만대 생산·판매를 달성하기 위해선 하반기 QM6(QM5 후속) 성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사상 최대 생산을 기록한 2010년(27만여대) 이후 6년 만에 25만대 이상 연간 생산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부산공장 가동률은 70%에 그치고 있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6월 초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하는 QM6의 하반기 수출 성과에 부담을 떠안고 있다.

QM5는 그동안 수출 효자 차종이었지만 유로6 교체가 늦어지면서 올 들어선 수출이 대폭 줄었다. 2016년 사업 계획을 무난히 달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QM6 수출 판매가 중요해졌다.

올들어 4월까지 르노삼성 수출은 5만1429대로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했다. 닛산의 북미형 모델을 위탁 생산중인 로그는 4만9689대를 수출한 반면 QM5(수출명 꼴레오스) 물량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이에 따라 QM5 후속 차량인 QM6의 수출 성과가 하반기 최대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2011년 한해 5만대 이상 수출했던 QM5는 2014년까지 4만대 이상 수출 물량을 꾸준히 유지했으나 지난해 2만여대로 줄었고 올 들어선 회사내 역할이 미미해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5는 현재 유로5 차량이어서 수출 물량이 대폭 감소한 것"이라며 "하반기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킨 QM5 후속이 나오면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QM5는 르노삼성이 로그의 위탁생산 물량을 따내기 이전까지 주력 수출 상품이었다. 유럽, 중국, 중동, 중남미 등에서 인기를 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QM5는 닛산 로그 판매가 안되는 나라를 타깃으로 판매돼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6년 만에 출시한 신차 SM6를 비롯해 하반기 QM6 등 2개의 신차를 앞세워 부산공장 가동률을 연간 2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작년에는 11만7000여대에 달하는 로그의 수출 호조로 부산공장은 22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렸다. 3교대 근무시 부산공장은 연간 3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