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중국경제망, 한·중 '생방송 전용라인' 개통

양국 방송 사상 처음
한국경제TV와 중국 경제전문 방송사인 중국경제망이 23일 서울과 베이징에서 동시에 생방송을 할 수 있는 전용라인을 개통했다. 한국과 중국 방송사가 국경을 넘어 실시간으로 방송을 함께하고, 대용량 콘텐츠를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양국 방송 사상 처음이다.

두 방송사는 이날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전용라인 개통식과 동시 생방송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회에서는 서울과 베이징 스튜디오를 연결, 양쪽 출연자들이 대화하는 동시 생방송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왕쉬둥(王旭東) 중국경제망 대표는 “24시간 개방된 전용라인을 통해 두 회사가 제작한 콘텐츠를 쌍방향으로 송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송재조 한국경제TV 대표는 “양국 시청자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대 국가의 경제 정보와 기업 소식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투자 폭이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사는 개통식에 앞서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8차 한·중 고위언론인포럼’에서 콘텐츠 공동 제작 및 상호 교환을 확대하는 내용의 협력의향서(MOC·사진)를 체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