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 시흥 장현지구 아파트 땅 '500 대 1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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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지을 땅 인기 치솟아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가 지난 23일 실시한 경기 남양주시 별내택지지구 내 아파트 용지(A20블록) 추첨에 716개 업체가 달려들었다. 중소형 아파트 585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부지로, 공급가격은 820억원이다. 건설업체들이 입찰 참가를 위해 낸 신청예약금이 2조1480억원(업체당 30억원)에 달했다. 당첨자는 25일 결정된다. LH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별내지구는 기반시설이 다 들어서 있는 수도권 동북부 핵심 주거지”라며 “아파트 용지로는 사실상 마지막 공급이어서 경쟁률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신청예약금만 2조 넘게 몰려
협력업체까지 동원해 입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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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기 성남 고등지구 내 아파트 용지 S-1블록(591가구·1527억원)엔 371개 업체가 참여했다. 시행사 프런티어마루가 낙찰받았다. 경기 시흥 목감지구에서 호반건설이 낙찰받은 B9블록(1019가구·1052억원) 경쟁률도 310 대 1이나 됐다. 이들 공공택지지구 내 아파트 용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땅 부족 전망 이외에도 교육 교통 공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서다. 인허가 등 사업 절차상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내달까지 입찰에 부쳐질 고양 덕은지구, 남양주 다산 주상복합(공모) 땅 등도 관심 대상이다. 한 중견 건설업체 개발팀장은 “서울과 가까운 공공택지지구는 저금리와 전세난 속에 분양 성적이 양호하다 보니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땅 확보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