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선진국 제조업 부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제조업 경기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

25일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전달 50.8을 밑돌면서 2009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구분한다. 제조업의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달러 강세와 세계 성장률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2분기 미국 경기도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과 소비에 의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일본도 5월 제조업 PMI가 47.6으로 2012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3월(49.1)과 4월(48.2)에 이어 가파른 하락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의 신규 주문이 빠른 속도로 감소한 데다가 생산량도 1년여 만에 최저로 하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5월 제조업 PMI도 51.5로 최근 석 달 만에 가장 낮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한 종합 PMI는 52.9로 16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국가별로는 독일(54.7)과 프랑스(51.1)가 호조를 보였지만 스페인, 이탈리아가 기준선인 50을 밑돌면서 전체 PMI가 타격을 받았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