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에 꽂힌 큰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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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시장 10배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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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수제(크래프트)맥주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기존 맥주와 차별화된 맛과 분위기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생산과 유통 모두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오비맥주 롯데주류 신세계 SPC 등 대형 제조사와 유통사들이 속속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전국적으로 소규모 양조장 70여개가 수제맥주를 생산하고 있다.2014년 기준 국내 맥주시장 규모는 4조3200억여원. 이 가운데 수제맥주 점유율은 1% 정도로 추정됐다. 5년 내 시장점유율이 지금의 열 배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수제맥주 회사인 플래티넘의 윤정훈 부사장은 “미국 등의 성장 사례에 비춰볼 때 한국 시장 규모도 5년 안에 5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뭉칫돈’도 밀려들고 있다. 최근 2년간 대기업, 벤처캐피털 등을 통해 300억원가량이 투자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의 절반을 넘는 금액이다.
김태호/노정동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