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와 경협 MOU 19건 체결…정유공장 건설에 GS 참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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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간다 정상회담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우간다 캄팔라 대통령궁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리 기업의 인프라 사업 참여와 새마을운동 경험 전수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간다를 방문한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우선 우간다 최초로 건설되는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GS건설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GS건설의 수주 계약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박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정유공장 건설사업에 관심이 있다”며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각별한 관심을 요청하자, 무세베니 대통령은 “정유공장은 물론 송유관 건설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의 펀딩 등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GS건설이 속한 컨소시엄은 2015년 2월 호이마 지역의 정유공장 건설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현지인 우선 고용, 현지 물품 우선 구매 등에서 이견을 보여 진전을 보지 못했다. 최근 이견을 해소하고 사업 방식과 재원조달 방안 등이 포함된 투자협약서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25억달러 프로젝트 가운데 GS건설은 15억달러 규모 사업(설계·조달·시공 일괄 수행)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두 정상은 에너지·산업·플랜트 협력 양해각서(MOU) 등 경제 분야 17건을 포함, 총 19건의 MOU를 체결했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우간다와의 경제협력은 한국 기업이 동아프리카 진출은 물론 미국과 유럽 진출의 전초기지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0일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소식에 참석해 한국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공유한다. 우간다는 아프리카 국가 중 새마을운동이 가장 활발한 나라다. 시범마을 30개와 버섯, 양돈, 양계 등 농장 운영을 통한 소득증대 사업이 활발하다.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대에서 열린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인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출범식에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진료차량, 구급차, 푸드트럭, 냉장트럭, 영상트럭 등 10대의 차량이 배치됐다. 150여명의 현지인이 한국음식과 문화를 체험하고 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임신 35주차 에티오피아 여성이 초음파 검진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격려했다.
캄팔라(우간다)·아디스아바바=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