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장 미셸 바스키아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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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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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헤로인 중독으로 27세에 요절하기 6년 전 그린 이 작품은 낙서인지 작품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파격적 화풍의 자화상이다. 악마를 연상시키는 얼굴을 강렬한 검은색과 브라운 톤, 파란색의 붓터치로 묘사했다.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현대인의 온갖 욕망과 위선을 색깔 미학으로 은유했다. 이 작품은 지난달 10일 뉴욕 크리스티경매에서 추정가를 훨씬 뛰어넘은 5730만달러(약 668억원)에 팔렸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