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개월 만에 가입 3배, 상담 6배 증가…'내집연금 3종세트' 인기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대폭 낮춘 ‘내집연금 3종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5일 출시 이후 1개월간 주택연금 상담 및 신청 수가 크게 늘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25일 내집연금 3종 세트가 나온 이후 한 달간 하루평균 가입상담 건수는 364건으로 지난해 평균 상담 건수(63건)의 여섯 배에 달했다. 상담 후 가입 신청까지 한 경우는 하루 평균 80건으로, 지난해 평균 신청 건수(29건)의 세 배 가까이나 됐다.

기존 주택연금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만 60세 이후부터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월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이다. 이에 비해 내집연금 3종 세트는 빚(은행 대출)을 가진 주택 보유자와 저가 주택 보유자에게도 연금 가입 등 혜택을 늘린 게 특징이다.상품은 세 가지다. 우선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1종)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빚을 낸 60대 이상 고령층은 주택연금에 가입하고 싶어도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새 상품은 일시인출금 한도를 높여 기존 대출금의 중도상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주택연금 사전예약 보금자리론’(2종)은 기존 주택연금 가입대상 나이가 아니라 만 40세 이상도 가입할 수 있는 연금 상품이다. 기존 일시상환·변동금리 대출을 분할상환·고정금리 대출인 보금자리 대출로 갈아탈 때 향후 주택연금에 가입하겠다고 약정하면 대출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춰주는 상품이다. ‘우대형 주택연금’(3종)은 집값이 1억5000만원 이하인 1주택 보유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월 지급액을 최대 15% 많이 주는 상품이다.

내집연금 3종 세트 관련 상담을 받으려면 주택금융공사 콜센터(1688-8114)로 연락하면 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