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으니 잘 나가네…상반기 인기 끈 보험상품은 '종합선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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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통합 보험'각광올 상반기는 기존의 보험상품들을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10개 가까이 묶어서 판매하는 각종 ‘통합보험’이 각광을 받았다. 생명·손해보험사 모두 기존의 인기상품을 결합해 내놓은 상품들을 선보였다. 100세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이색 보험상품도 눈길을 끌었다.
연금 주는 변액종신보험에서 건강+운전자·화재 보험까지
○생보사, 변액종신보험 인기

지난 4월 중순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삼성생명의 ‘생활자금 받는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은 최근까지 약 7000건을 판매했다. 기본적인 사망보장은 물론 은퇴 이후의 생활자금까지 선택적으로 보장해 준다. ‘생활자금 자동인출’ 기능을 활용하면 가입 시 고객이 지정한 은퇴 시점부터 20년 동안 생활자금을 매년 자동으로 지급한다. 변액상품의 특성상 투자수익률이 낮아져도 은퇴 후 최소한의 생활자금을 보증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보험료 일부를 펀드(주식·채권)에 투자하는 변액종신보험으로 펀드 운용실적이 좋으면 사망보험금이나 적립금이 늘어나고, 낮아도 그동안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를 보증해준다. 은퇴 이후 노후자금이 필요할 경우 가입금액의 90%까지 최대 20년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는 옵션도 마련했다.한화생명은 8개월에 걸쳐 개발한 ‘한화생명 H플러스 변액통합종신보험’을 지난 2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종신보험의 기본인 사망보장은 물론이며 암(소액암 제외),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말기폐질환, 말기간질환, 장기간병상태(LTC) 등 주요 질병을 100세까지 보험료 갱신 없이 보장한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미래에셋생명의 ‘연금전환되는 변액유니버셜보험’도 상반기 인기를 끈 상품이다. 연금 개시 시점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의무납입기간(12년)이 끝나면 언제든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농협생명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행복한실버NH3대질병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출시 3주 만에 1만건 판매를 돌파할 만큼 인기가 높다. 61~75세 노인층을 대상으로 10년 만기 갱신을 통해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손보사, 각종 통합보험 눈길
삼성화재의 ‘모두모아 건강하게’는 사망, 장해, 진단비, 수술비, 실손 의료비 등 건강보험 외에 운전자 비용, 화재 위험, 배상 책임까지 하나의 상품 가입으로 모두 보장 가능한 통합보험이다. 15년마다 보장내역 재점검을 통한 재무설계가 가능하다.
현대해상에서 판매 중인 ‘퍼펙트N종합보험’도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00세만기 보장성 상품으로 사망후유장해보장특약 20종, 진단보장특약 34종, 입원보장특약 14종 등 수백 가지의 보장 중에서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