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커진' 디벨로퍼…손댔다하면 '최고층·최초·초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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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중동 49층 주상복합 짓고 용인 동천2 '미니 신도시' 조성한국을 대표하는 디벨로퍼(부동산개발회사)들이 지역의 랜드마크(상징적인 건축물)가 될 만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슈퍼리치를 겨냥한 브랜드 레지던스, 대규모 복합단지, 미니 신도시 등이다. 대형 건설회사도 엄두를 내기 어려운 대형 사업을 수행할 정도로 국내 디벨로퍼들이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1층 해운대 엘시티엔 국내 첫 브랜드 레지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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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차분 1437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데 이어 2차분 1057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 국내 최대 복합단지 ‘지웰 시티’를 공급한 신영은 올해 경기 평택 등에서 10개 단지 안팎의 주거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작년에도 5개 단지를 선보였다. 청주 지웰시티는 49만9757㎡ 부지에 4800여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백화점, 쇼핑몰, 학교, 은행, 병원, 테마공원 등이 들어서는 대형 복합단지다.
피데스개발은 삼송지구에서 대단지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976실)을 공급한 데 이어 평택 용죽지구, 충북 오송역세권개발 등 미니 신도시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오송 고속철도(KTX) 역세권 개발사업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KTX 오송역 인근에 단독주택 823가구, 공동주택 3252가구,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도 건설사의 자금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개발사업을 할 수 있는 대형 디벨로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100층 빌딩, 복합단지, 미니 신도시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미국 트럼프, 일본 모리 등과 같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디벨로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