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수단' 네 번째 실패…체면 구긴 김정은

원산 인근서 미사일 발사 시도
군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
북한이 31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으나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5시20분께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으나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세 차례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실패다. 합참은 “군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발사 가능성 등에 대비해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수단(BM-25) 미사일은 사거리 3000㎞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 태평양 괌 미군 기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러시아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R-27(SS-N-6)을 본뜬 모델로 북한은 시험 발사 없이 2007년 실전 배치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4월15일 최초로 발사가 시도됐지만 공중 폭발했으며 같은 달 28일 두 발을 잇달아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