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 관통 세계 최장 철도터널 '고트하르트 베이스터널' 착공 17년 만에 개통

알프스 산맥을 관통해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세계 최장의 철도 터널인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GBT)이 1일 착공 17년 만에 개통했다.

영국 BBC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위스 중남부 에르스트펠트에서 시작해 남부 보디오까지 이어지는 이 터널은 총 57㎞에 달한다. 기존 최장 철도 터널이었던 일본 혼슈 섬과 홋카이도 섬을 잇는 세이칸 터널(53.9㎞)보다 3.1㎞,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채널 터널보다 7㎞가 더 길다.깊이도 고트하르트 산 아래 2.3㎞로 세계 최고이며, 환기 시스템이 없다면 온도가 섭씨 46도에 이른다.

이 터널의 완공으로 취리히에서 루가노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분 단축됐다. 또 네덜란드항구 도시 로테르담에서 유럽 산업의 중심지 독일을 통과해 이탈리아 제노바를 고도 변경 없이 직선으로 잇는 유럽의 간선로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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