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친환경·첨단 장착한 신차들의 향연…부산서 '미래'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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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고 출력 300마력 콘셉트카 'RM16' 첫 공개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모델인 EQ900에 이어 두 번째 모델인 ‘G80’을 2일 선보였다.
70도까지 젖혀지는 비행기 1등석 좌석 '유니버스' 눈길
기아차, K7하이브리드·K5 PHEV 친환경차 선보여
제네시스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대형 럭셔리 세단 G80과 G80스포츠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80은 기존 현대차 브랜드로 팔리고 있는 제네시스(모델명)의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이다.G80은 기존 모델 디자인을 대부분 유지하면서 볼륨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3.3L, 3.8L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개선해 주행 성능과 연비를 끌어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G80 출시와 더불어 일반 부품의 보증 기간을 기존 3년·6만㎞에서 5년·10만㎞로 늘리는 등 럭셔리 브랜드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제네시스(모델명) 보유자에게는 보증 기간을 2년 연장해준다. 제네시스는 다음달 G80을 먼저 출시하고 4분기 3.3L 터보 엔진을 장착한 G80스포츠를 내놓는다.
○“친환경차·고성능차 개발에 집중”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전기차 6종을 포함해 총 28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라며 “이달 중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2018년에는 1회 충전으로 320㎞를 달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한 신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부산모터쇼에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전기차(일렉트릭)와 하이브리드차를 전시했다.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개발담당 부사장은 “친환경 기술 못지않게 자동차의 본질인 운전의 즐거움 또한 자동차 회사로서 반드시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RM16은 2014년부터 추진 중인 RM(레이싱 미드십) 프로젝트의 세 번째 차량이다. 미드십은 엔진을 차체 가운데 장착하는 후륜구동 스포츠카다. RM16은 2.0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의 성능을 내며, 외관은 i30를 기반으로 날렵하고 공격적으로 디자인했다.기아자동차도 이날 K7 하이브리드와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선보이며 친환경차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5종, PHEV 4종, 전기차 4종, 수소연료전기차 1종 등 현재(7종)의 두 배인 14종의 친환경차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비행기 1등석 장착한 버스
현대차는 트럭·버스 등 상용차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하고 미니버스 쏠라티에 다양한 특수 장비를 장착한 ‘쏠라티 컨버전’과 21인승 대형버스 ‘유니버스 프레스티지’를 최초로 선보였다.
쏠라티 컨버전은 캠핑카와 앰뷸런스, 어린이버스(어린이 23인승), 장애인차, 윈도밴(뒷좌석을 적재함으로 바꾼 화물용 밴), 냉장밴(냉장·냉동 기능 추가) 등 총 6종의 특장차로 구성돼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캠핑카와 앰뷸런스 차량을 전시한다. 쏠라티 캠핑카는 샤워부스가 딸린 화장실, 가스레인지, 싱크대, 2층 침대, 태양광 충전판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췄다.유니버스 프레스티지는 기존 27인승 우등 버스보다 좌석 사이 공간을 넓혔고 시트는 최대 70도까지 눕힐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좌석마다 격벽을 쳐서 독립성을 높였고 개인용 10.1인치 LED(발광다이오드)도 장착했다.
부산=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