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충하초 시장 뚫은 청원바이오텍

중국 정부 인증 이어 지난달 80억원 납품 계약
우수품질로 시장 공략
바이오중소기업 청원바이오텍이 중국 ‘동충하초’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청원바이오텍은 5일 자회사 베이징연제생물과기유한공사를 통해 베이징에 대량 인공배양 공장을 설립하고 동충하초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원재 청원바이오텍 대표(사진)는 “연 8조원 규모의 중국 동충하초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설명했다.동충하초는 겨울에 죽은 곤충에 버섯균이 기생하다가 봄이 되면서 자라나는 식물이다. 중국에서는 진시황과 양귀비가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중요 약재전략상품으로 관리 지원하고 있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쓰인다.

청원바이오텍이 인공배양에 성공한 박쥐나방동충하초는 일반 동충하초보다 영양성분인 아데노신 함량이 최대 17배가량 많다.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이 동충하초를 연구 생산하고 있지만 박쥐나방동충하초 인공배양에 성공한 기업은 청원바이오텍이 처음이다.

청원바이오텍의 박쥐나방동충하초는 지난 3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서 최우수 제품 인증을 받았다. CFDA는 이 제품의 아데노신 함량을 중국 내 표준으로 정했다. 청원바이오텍은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기존 제품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달에는 중국 유통업체와 80억원대 납품계약을 맺었다.이 대표는 “일반 동충하초 제품보다 월등히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바이오텍은 내년부터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동충하초 원조인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을 발판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며 “3년 안에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