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박 대통령, 순방 중 과로로 탈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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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 맞고 빡빡한 일정 소화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전용기 편으로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 도착했으며 공항에는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나와 박 대통령을 영접했다.
42년전 어학연수 수료증 받아
박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남동부 지역 그르노블시에 있는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업체인 에어리퀴드사의 기술연구소를 방문, 수소차 관련 기술동향을 살펴봤다. 그르노블은 박 대통령이 42년 전 유학 생활을 하던 곳이기도 하다. 영애 시절인 1974년 그르노블대에서 유학 중 육영수 여사 서거로 급거 귀국하면서 6개월 만에 유학 생활을 정리했다. 박 대통령은 그르노블 방문 때 유학 시절 인연이 있던 지인들을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42년 전 어학연수 수료증 원본 액자를 전달받기도 했다.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링거를 맞으며 일정을 소화했으며 탈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병우 주치의가 중간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럴 수 없는 일정이었고, 귀국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 4월 중남미 4개국 순방 때도 고열과 복통으로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 기간에 국회법 거부권을 행사해 여야 대치국면이 조성돼 있는 만큼 앞으로 ‘거부권 정국’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