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열기 속으로'…서울서 잇따라 세계적 춤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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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춤 잔치 프랑스 '댄스 엘라지', 11~12일 LG아트센터서 열려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국제 무용경연대회가 잇달아 서울에서 열린다. 창작 예술가를 위한 신개념 무용 경연인 ‘댄스 엘라지’와 세계 최대 규모의 발레콩쿠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다.
세계 최대 발레콩쿠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내달 22~24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댄스 엘라지는 올해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서울과 파리에서 함께 열린다. 오는 11~12일엔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18~19일엔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 극장에서 본선을 절반씩 나눠 치른다. 파리 이외 도시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10년 시작한 이 대회의 규칙은 ‘세 명 이상, 10분 이내’뿐이다. 무용 장르나 무용수 나이, 국적에 상관없이 창의적인 춤 실력을 겨룬다. 무용에 연극, 시각예술, 건축, 영상 등을 접목한 작품이 다양하게 출품된다. 심사위원도 다양한 분야 인물로 구성됐다. 올해는 안무가 안은미, 현대미술 작가 이불, 음악감독 장영규 등 한국인 심사위원 세 명을 포함해 안무가인 파울라 로졸렌과 도로시 무냐네자, 티아고 구에데스, 미디어아트 감독 야웬 푸 등 일곱 명이 두 나라를 오가며 작품을 심사한다. 최종 선발된 세 팀에 모두 3만3500유로(약 45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올해는 70여개국에서 1500여개 팀이 예선에 지원했다. 본선에 진출한 34개 팀 중 17개 팀이 서울 무대에 오른다. 김보람 이선태 임샛별 윤나라 허성임 등 한국 무용수가 소속된 팀은 12개 팀이다. 이 중 두 팀은 파리에서 경연한다.
댄스 엘라지 관계자는 “경연이 서울에서 열리면서 한국 등 아시아 국가 팀의 참여가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LG아트센터에 사전 신청(lgart.com)하면 무료로 경연을 볼 수 있다. (02)2005-0114YAGP는 다음달 22~24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지역 예선을 치른다. 한국에서 예선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 9~19세 젊은 발레 무용수들이 기량을 선보이는 이 대회는 세계 유수 발레단에 들어가는 등용문으로 통한다. 2003년 발레리나 서희, 2012년 발레리노 김기민이 각각 시니어 부문(15~19세) 대상을 받은 뒤 세계 무대에 진출했다.
2000년 시작된 YAGP는 매년 미국 뉴욕에서 본선이 열린다. 예선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카고 등 미국 10여개 대도시와 일본 중국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 치러진다.
올해 서울 예선은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무용수인 서희가 2012년부터 경연 본부를 설득한 결과다. 지난 4월 뉴욕 YAGP 갈라쇼 행사장에서 한국 예선 소식을 발표한 서희는 “한국 젊은 무용수들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 외국에 나가지 않고 예선을 치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