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관공서 알바'라 쓰고 '신의 알바'라 읽는다
입력
수정
지면A33
쾌적한 근무환경에 칼퇴근까지…경쟁률 수십대 1 달해쾌적한 근무환경에 행정업무를 배우며 정시 퇴근이 가능한 ‘꿀알바’가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방학 때마다 모집하는 관공서 아르바이트다. 조건이 좋아서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달할 정도로 높다. 주된 업무는 구청과 주민센터 행정 지원 등으로 비교적 평이하다.
각 지자체, 하계 아르바이트 모집
지원자격은
국내 전문대 이상 재학·휴학생
시간당 얼마
최고 7030원…교통비 주는 곳도
근무기간은
4주에서 최장 8주까지 가능
지난달 25일 서울시청이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데 이어 8일에는 서울 종로·용산·도봉·강북·노원구청 등이 원서를 마감한다. 경기 성남·파주·과천시청은 1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서울시청 480명, 경기도청 298명 등 지자체마다 모집 인원은 다르다. 각 지자체의 관공서 알바 특징을 살펴봤다.
◆등록기간 엄수, OT도 꼭 참석
지원 시 주의해야 할 것은 지원 자격이다. 모집공고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지자체는 공고일 현재 해당 지자체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자에 한해 지원 자격을 준다. 세종시청과 제주·서귀포시청은 본인뿐 아니라 부모가 해당 시에 주소를 둔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동대문구는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대학생 아르바이트 모집이기 때문에 국내 전문대 이상 재학생 또는 휴학생이 대상이다. 대학원생과 방송통신대 사이버대 전문학교 학생과 졸업생은 지원할 수 없다. 수혜자를 넓히기 위해 이전 관공서 알바 경험자도 배제하고 있다. 노원구청은 2014년 이후 경험자를 배제하지만 용산구청은 지난 겨울방학 알바 참여자만 제외했다.
대부분 지자체는 전공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으나 성남시청 경기연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문화재단 등은 관련 전공자를 우선 선발한다. 안산시청은 세월호사고 피해가족(형제 자매) 전원을 선발하기로 했다.선발은 온라인 추첨으로 이뤄진다. 각 지자체는 추첨자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문자로 개별 발송하고 있다. 온라인 등록 기간에 등록하지 않으면 포기자로 처리하고 다음 지원 때도 불이익을 주므로 등록 기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등록 시 주민등록등(초)본, 재학증명서, 통장 사본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관공서 알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리엔테이션 불참자도 포기자로 간주하므로 일정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시급 6030원, 주5일 근무
각 지자체는 전체 채용 인원 가운데 30%는 특정 대상을 우선 선발하고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다문화가정 자녀와 세 자녀 이상 가정 및 탈북주민 등은 특별선발 대상자다. 일반선발에서 경합 때는 고학년, 연장자 순으로 뽑는다.
근무 기간은 4주에서 최장 8주까지 지자체마다 다르다. 서울시청은 7월1일부터 29일까지 한 달간, 노원구청은 7월5일부터 8월4일까지다. 도봉구청은 6월24일부터 근무가 시작되기 때문에 기말고사 일정 등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파주·성남·화성·과천시청은 7월5일부터 8월26일까지 근무기간이 두 달 가량으로 가장 길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8시간이 일반적이다. 점심시간 한 시간은 근무에서 제외된다. 종로·노원·도봉·동대문구청은 오후 3시까지 근무하면 된다. 주5일 근무지만 도서관 근무자는 평일 휴관으로 토·일요일에 근무할 가능성도 있다.임금은 시급으로 지급한다. 올해 최저임금인 시간당 6030원이 적용되지만, 일부 지자체는 6300원(안산시청) 6600원(수원시청) 7030원(성남시청) 등 다소 높다. 안산시청은 시급에 별도로 교통비 3000원을, 시흥시청은 활동비 5000원을 준다. 근무지 배치는 지원자 희망지와 전공을 고려한다. 근무지 배정 후에는 이의신청을 할 수 없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