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L파트너스, 티씨이 경영권 인수 추진

지분 60% 400억원 안팎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청바지 원단 제조업체인 티씨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KL은 네오플럭스 등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티씨이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주 거래까지 포함하면 인수 대상 지분은 60% 이상이다. 실사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이달 말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경영권 인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거래금액은 4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구주 인수에 인수대금 중 절반을 쓰고, 남은 자금은 신주 인수에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JKL의 투자금은 지난해 조성한 3500억원 규모의 펀드에서 나간다. 티씨이는 신규로 들어오는 200억원가량의 자금을 설비 확충이나 마케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티씨이의 모체는 국내 최초로 청바지 원단을 생산한 태창기업이다. 2007년 태창기업의 데님사업부 자산을 양수함으로써 청바지 원단 제작에 대한 노하우를 모두 흡수했다. 하지만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매출이 급감하고 영업적자가 쌓였다.

티씨이는 베트남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2014년 이후부터 실적이 반등했다. 2014년 매출 71억원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24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영업손익도 흑자전환하며 빠르게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오랫동안 쌓아온 청바지 원단 생산 기술력에 현지 생산이라는 장점이 더해지면서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