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공장 인센티브 협상 타결

4월 박 대통령 방문 후 급물살
올해 10만여대 생산 '이상무'
기아자동차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정부가 벌여온 기아차 멕시코공장 관련 인센티브 지원 협상이 타결됐다.

기아차와 누에보레온주 정부는 8일(현지시간) 인센티브 관련 합의 서명식을 하고 현지 언론 공동보도문을 통해 “상호 간 합리적인 합의점을 찾았다”며 “이번 합의는 누에보레온주 산업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아차와 누에보레온주가 처음 체결한 투자계약안에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2014년 8월 투자 조인식을 한 데 이어 지난달 멕시코 공장을 완공해 양산에 들어갔다.

누에보레온주는 애초 기아차가 멕시코 공장을 짓는 대가로 500만㎡의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5년간 법인세를 면제하는 등의 지원책을 약속했다. 도로와 전기 시설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총 4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하지만 작년 말 주지사 선거를 통해 주정부가 바뀌면서 새 주정부가 기아차와 이전 주정부가 체결한 투자계약에 명시된 인프라 인센티브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기아차 관계자는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가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멕시코 연방정부가 적극 중재에 나서면서 타결에 이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올해 10만여대를 생산하고 앞으로 3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